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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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아파트에서 사라진 거액의 현금다발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관련 내용이 국정감사 도마에 오를 상황에 놓였다.
앞서 조 청장의 형 조모 씨(71)는 지난달 23일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장롱 안 가방에 보관한 3억원의 오만원권 다발 중 절반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절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한달이 넘도록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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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장기화 되면서 일각에서는 "못 찾나 안찾나?"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출처와 용처가 의원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을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러나 결국 이 사안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전북경찰청 국감에서 언급될 전망이다. 국감에 참여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3억원이라는 현금을 집에 보관하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지만, 피해자가 전북경찰청장의 형이라는 점을 연관 지어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와 관련해 질의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조 청장은 지난 2일 관련 내용이 구설에 오르자 “사라진 돈이 큰 돈은 맞지만 개개인의 잣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형님은 사업을 하는 분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장롱 안에 보관한 현금의 액수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쪽의 별장을 보면 땅값은 비싸지 않은데 내부에는 수입산 자재를 사용해 비용이 더 나간다”며 “(인테리어에)이탈리아산 욕조나 가구 등을 쓰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