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왼쪽)와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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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꼽은 지구촌 최고의 선수는 팀 동료 해리 케인(잉글랜드)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 2019’ 주인공을 공개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남자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이 부문 최다인 통산 6번째 영예.
수상자 선정은 철저히 투표로 진행된다.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대표성을 지닌 각국 미디어가 1~3위를 뽑으면 이를 수치화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에게 1순위의 영광을 전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파이널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한 리버풀의 중앙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네덜란드)를 2순위로,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3순위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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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결과는 또 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놓고 경쟁한 메시와 호날두의 전혀 다른 선택이다. 1순위로 마네를 뽑은 메시는 호날두에게 2순위 표를 선물했지만 호날두는 수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먼 마타이스 데 리흐트(네덜란드·유벤투스), 프렝키 데용(네덜란드·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를 선택했다.
7월 팀 K리그와의 방한 친선경기에서 45분 이상 출전이라는 계약을 깨고 1초도 뛰지 않아 ‘노쇼(No-Show)’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는 메시와의 ‘인성 경쟁’에서도 한 수 아래였음을 자인한 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