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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30대 남성, 기소의견 檢 송치

입력 | 2019-09-16 15:56:00

사진=뉴시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국인 남성 A 씨(33)를 폭행·모욕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B 씨(19)를 쫓아가 “X바리 X아” 등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SNS)에 폭행당하는 B 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A 씨는 넘어진 B 씨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욕설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조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경찰은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인 여성 B 씨는 평소 한국 음식과 화장법 등 한국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친한파’ 유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A 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당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며 취재진에게 “폭행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애초 폭행 혐의로 A 씨를 입건했고, 추가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모욕 혐의도 추가해 입건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