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유시민 “조국 3막 어디로 갈지 몰라”

입력 | 2019-09-16 03:00:00

[조국 의혹 파문]“文대통령도 임명 리스크 안고 가”
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의혹 관련 “曺 사퇴시키려는 가족인질극” 주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채널 ‘딴지방송국’이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연극으로 치면 언론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다.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이라는) 방아쇠를 당겼고, 새로운 3막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모르는 부담을 문 대통령이 떠안게 됐다는 뜻이다.

유 이사장은 이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며 “조국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가 없어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것에 대해 “15분 44초 통화했다.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김해영 금태섭 의원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10∼20% 지지자 중에서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비율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들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대선이야 마음만 먹으면 나가는데, 마음을 절대 안 먹는다”고 대선 출마에 거듭 선을 그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