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보도 나오는데 그건 사실무근" "내 명예가 달린 말인데 왜 틀린 말을 하느냐" 반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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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에 총장상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5일 중앙일보와 동양대 등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 4일 오후 조 후보자 딸(28)의 ‘총장 표창장’ 논란에 대해 “솔직히 진실을 이야기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했는데 교육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총장상을 수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한 전날 발언과 관련, “교육자 양심 건다. 조국 딸에 총장상 안 줬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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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명예가 달린 말인데 왜 틀린 말을 하느냐. 누군가 위조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딸 스펙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57) 교수로부터 연락이 왔었다는 것도 밝혔다.
정 교수는 2011년부터 동양대에서 교양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최 총장은 “좀 어떠시냐”고 묻자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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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계시느냐”는 물음엔 “집이지요”라고 대답한 후 통화를 마쳤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번주 휴강계획서를 제출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총장은 총장 표창장 수여 논란과 관련,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앞서최 총장은 지난 3일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일자 학교측은 이튿날 최 총장 발언의 진위가 왜곡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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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제로 그의 딸이 봉사활동을 했는지도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성해 총장이 언론에 조 후보자 딸에게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기억에 없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정황을 다 확인해서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라고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영어영재센터장을 맡은 시기는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가량이다.
총장상 수여 절차와 관련, “총장상은 필요한 경우 기본 서식에 내용을 작성한 후 총장 또는 부총장(총장 부재시)의 결재를 받아 직인을 찍는다”며 “직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 연구실과 총무복지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4일에는 총장 표창장 지급 논란과 관련, 최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영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