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AP 합친 ‘엑시노스 980’ 부품면적 줄고 연산 성능 좋아져… 연내 양산 돌입땐 칩경쟁 본격화
삼성전자는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사진)을 4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이 약 2.7배 향상됐다.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를 구현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도 갖췄다.
이번 달부터 고객사에 제품 샘플 공급을 시작한 삼성전자가 연내 양산에 돌입하면 삼성전자와 퀄컴 간 통신칩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퀄컴도 5G 모뎀칩과 AP를 합친 통합칩 샘플을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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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현재 5G 반도체 시장은 퀄컴이 점유율 87.9%로 압도적이지만, 2023년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4%까지 올라 퀄컴(46.1%)을 추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