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2루 삼성 강민호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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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강민호(34·삼성 라이온즈)가 뜨거운 감자였던 하루였다. 하루 전 ‘본헤드플레이’로 야구팬들의 질타를 받은 그는 곧바로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3회 3득점, 5회 5득점으로 마크했는데 8점 모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타선의 집중력이 만든 승리였다. 해결사는 강민호였다.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3회 2사 만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3-0으로 앞선 5회에는 달아나는 1타점 안타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역적에서 영웅으로 탈바꿈했다. 강민호는 3일 롯데전 승리 후에도 맘껏 웃지 못했다. 본헤드플레이 때문이었다. 그는 3-1로 앞선 6회 2사 1·2루, 2루 주자로 나서 인플레이 상황임에도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눴다. 고개를 아예 옆으로 돌리고 있었던 터라 투수 김건국이 견제하는 순간까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과는 태그아웃. 삼성이 6회 수비에서 3실점하며 책임이 더욱 커졌다. 9회 2점을 뽑으며 5-4, 역전승을 거뒀지만 강민호는 선수단 내규에 따른 벌금을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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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