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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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엿이 담긴 소포 배달이 이어지고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윤 총장 앞으로 소포가 계속해서 배달되고 있다. 지난 3일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 우편물 취급 공간에는 윤 총장 앞으로 온 소포 수십 개가 쌓이기도 했다.
소포 안에 든 것은 각종 엿으로, 일부 상자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글도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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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반대하는 이들이 엿을 조롱의 의미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지지자들은 온라인에 윤 총장 앞으로 엿을 보냈다며 증거로 주문내역서를 게재하면서 ‘조국수호’ ‘정치검찰아웃’ 등의 글을 함께 남기기도 했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 딸 조모 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조 후보자의 부인 동양대 정모 교수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고, 이 밖에도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을 풀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서울대 연건캠퍼스의 의과대학 행정실, 관악캠퍼스 전산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조 후보자를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검찰이 임명 전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꽃 배달이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출근길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