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감률 추이. © 뉴스1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442억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4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작년 12월 –1.7%를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8%), 6월(-13.8%), 7월(-11.0%)에 이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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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 단가의 일시 반등에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가 여전하고 글로벌 기업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30.7% 급감한 79억8000만달러 수출에 머물렀다.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 석유관련 산업 품목들도 유가하락세에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반기계(-6.2%), 철강(-19.7%), 자동차부품(-5.2%), 디스플레이(-23.5%), 섬유(-13.1%) 등 10대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하락 행렬에 동참했다.
지역별로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급감하면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미국 역시 6.7% 감소하면서 수출 성장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4.5%), 석유화학(2.6%) 등 11개 품목 물량이 늘었다. 1∼8월 누적 수출 물량도 0.7%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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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대(對)일본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산업부는 판단했다. 7~8월 대일(對日) 수출, 수입 모두 감소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8월 수입액은 424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무역흑자(68.2억달러)와 비교하면 4분의 1가량 쪼그라든 수준이긴 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무역 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가중돼 수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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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