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급이 다른 무역협상 예정돼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장관급 회담이 아닌 다른 협상이 열릴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급이 다른’이 무슨 뜻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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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이와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등 정상급 협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 중국 “보복 관세 취소할 수도 있다” : 앞서 중국은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논의해야 할 문제는 총 55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반격해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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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미국이 9월 1일부터 중국산 3000억 달러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중국은 지난 23일 미국산 제품 750억 달러에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부과 중이거나 부과 예정인 대중 관세를 5%p씩 각각 인상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가오 대변인이 미국이 추가 보복을 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미국산 75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무역분쟁 완화, 뉴욕증시 일제 랠리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는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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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500지수의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산업주가 1.77% 상승하며 가장 선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