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해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점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에 대한 유감은 표명했지만 일본에 대한 실망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한 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에 따른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일에 양국이 관여됐다는 점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실망감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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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의 공동 위협은 북한과 중국이다”며 “우리가 강해지는 것은 서로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자신이 이끌어갈 국방부에 대한 앞으로의 정책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중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현재 미국의 ‘최우선 활동무대’(priority theater)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국제 규칙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대부분의 지역 국가들과는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국제적 규칙과 규범과 관련된 핵심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미국이 지키고자 하는 국제질서는 자유무역과 민주적 권리가 인류의 이익을 위해 번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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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은 중국을 고려한 비전과 관련해서 태평양 지역에 미군기지 배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로 미 해군전쟁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도-태평양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가 우선적으로 선점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이 태평양 지역을 주도하기를 원한다”며 “미군도 이 지역에 주둔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한 이 지역에서 미 해군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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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