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표 첫 발탁 22세 이동경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발표한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동경(22·울산·사진)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프로 2년 차 미드필더인 그가 벤투 감독의 눈에 든 배경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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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이동경에 대해 “좌우 측면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의 기술이 좋다”고 평했다. 그는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리거나 밀집 수비 속에서도 공을 뺏기지 않는 드리블 및 볼 컨트롤 능력이 강점이다. 5월 18일 수원을 상대로 K리그1 데뷔 골을 넣을 때도 그랬다. 다만 격렬한 몸싸움을 계속하며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 슈팅의 정확도 및 마무리 능력 등은 좀 더 개선해야 할 점이다.
이동경은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주장 김보경(30)과 같은 방을 쓴다. 김보경은 평소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축구 기술 및 경기 분석 내용을 공개한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지만 자신이 배우는 것도 많다고 했다. 이동경은 김보경과 유튜브 내용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모두 대표팀에 뽑혔다. 이동경은 “같은 방을 쓰는 보경이 형과 대표팀 옷을 입고 공을 찰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동경은 “쉽고 간결한 플레이로 빠르게 공을 넘겨주고 킬 패스나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기회가 오면 슛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