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배기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3번의 타이밍 승부…교체선수 투입 ‘가성비 갑’ 구단과 선수는?
‘호화 교체멤버’ 전북, 10명이 골 맛
8골 울산·7골 강원도 교체효과 톡톡
배기종 4골·김지현 3골 개인 1·2위
축구는 기본적으로 팀당 11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물론 이들이 전부는 아니다. 언제든 3장의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다. 교체의 가치는 타이밍에 있다. 뒤진 팀은 극적인 반전을 위해, 또 앞선 팀은 마무리를 위해 최상의 카드를 최적의 시간에 꺼내야한다. 이는 감독의 승부수이자 능력의 잣대다. 그렇다면 2019시즌 K리그1(1부 리그) 12팀 중 교체 카드로 가장 재미를 본 구단은 어디일까.
울산 현대가 8회로 뒤를 이었다. 김보경, 김인성, 주니오(이상 2회), 이근호, 주민규(이상 1회) 등이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울산은 이들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8승)해 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강원FC가 7회, 경남FC과 FC서울이 나란히 6회씩을 기록했다.
강원 김지현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성공한 조커는 강원 김지현(23)과 경남 주장 배기종(36)이다. 이들은 교체 투입된 3경기에서 득점(김지현 3골, 배기종 4골)에 성공했다.
김지현은 강원 돌풍의 핵이다. ‘병수볼’로 불리는 강원은 특히 뒷심이 강한데, 그 중심에 김지현이 있다. 3라운드 전북전(3월17일) 결승골(1-0 승)을 비롯해 8라운드 제주전(4월21일) 추가골, 12라운드 성남전(5월19일) 결승골(2-1 승) 등을 기록했다. 김지현은 올 시즌 8골1도움으로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배기종도 후반전의 사나이다. 4라운드(3월30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2골을 폭발시켜 승리(2-1)를 따낸 그는 5라운드 전북전(4월2일)과 8라운드 수원전(4월20일)에서 각각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2위에 올랐던 경남은 현재 10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