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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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3차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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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족이 특권과 편법을 이용한 재산축적, 신분세습을 했다며 법무부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의 교육·사회제도를 줄곧 비판해 온 조 후보자가 오히려 이를 악용해왔다고 집중 부각하며, 조 후보자를 내정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철회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일제히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그리해서 조 후보자가 장관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무법장관이라 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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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 입을 막고 손을 묶어서라도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엄포”라며 “조국의 임명 여부는 대한민국이 진실의 나라가 되느냐, 거짓과 속임수의 나라가 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찾고 있지만 청와대와 여당, 후보자는 진실 은폐에 정신이 없다. 불법은 없었다는 거짓말도 모자라 (불법이) 없었으니 괜찮다는 궤변까지 내놓는다”며 “자질과 자격 없는 자가 적법·부적법으로 몰아가는 선동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지금 여당이 보여주는 행태는 도둑놈이라도 옹호해 줄 기세다”라며 “도덕적 양심이 엉망인 이분을 장관으로 임명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법과 질서는 어디로 가고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겠나”라고 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조국은 과거 한국 교육제도를 고려시대 음서제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며 “그런데 현대판 음서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조국의 딸이었던 것으로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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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 지키기에 올인하는 순간 도덕성 문제는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스모킹 건이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까면 깔수록 계속 의혹이 나온다며 ‘강남 양파’로 낙인찍은 상황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할 일은 조국 엄호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전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며 저런 일이 정말 일어날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이제 스카이캐슬의 집주인이 조 후보자인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 ‘조국 캐슬’이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교육이 강남 좌파 기득권 집단의 짬짬이 파렴치, 부도덕에 농락당한 것이 확인됐다”며 “조 후보자는 입만 산 위선자다. 입으로 교육과 정의, 평등은 다 대변하는 척하더니 몸으로는 온갖 범죄를 다 저질렀다. 조 후보자는 진보 인사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낳은 흉칙한 괴물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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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의원은 “이쯤 되면 아무리 아파도 손절매(보유한 주식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돼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함)해야 한다”며 “정권의 둑이 무너질까 두려워, 젊은이들 말로 ‘존버’(끝까지 버티기)하면 정권이 아닌 대한민국의 둑이 무너질 것이다. 개혁의 칼날이 정권을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현 의원은 “장기간 실험과 분석에 참여한 연구자들을 제치고 2주간 인턴을 했던 고등학생(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가 된 것은 다른 연구자의 실적을 도둑질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밤잠을 설치고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그리 말할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