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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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가 외국어고 재학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논문의 책임저자였던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 씨가 논문 영작에 굉장한 기여를 했다고 밝히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의학논문 특성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대집 회장은 22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의학논문) 영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논문에 기여했다는 것은 의학논문의 특성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의학 논문은 소설이나 에세이를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논문에 쓰이는 영어는 문법구조가 아주 단순하다. 그리고 굉장히 무미건조한 표현들을 사용한다“며 “(조 씨가) 영작하는 데 기여를 했다는 부분도 사실 믿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학 논문은) 의학적인 개념 용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딱히 고도의 영어실력, 또는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실력)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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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논문의) 책임저자가 제1저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자의적 기준으로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가령 본인의 선호에 의해서 누가 특정하게 마음에 든다고 해서 임의로 (제1저자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본인의 재량권이라고 해서 제1저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을 임의로 제1저자로 등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A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