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29일 가을 여행주간 ‘취향저격 마을여행단’ 프로그램 문체부-관광공사 등서 마련… 캠핑카로 2박3일 여행 기회도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가 더위를 식혀주는 전남 담양군 죽녹원. 동아일보DB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이 현실이 된다. 다음 달 열리는 ‘취향저격 마을여행단’ 프로그램으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사연을 보내 당선되면 이를 즐길 수 있다. 1인당 1만 원만 내면 된다. ‘취향저격 마을여행단’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가을 여행주간(9월 12∼29일)에 운영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9월 19일 전남 담양군 삼지내마을에서 진행하는 일일 여행이 제격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삼지내마을은 3.6km에 이르는 고즈넉한 돌담길로 유명하다. 삼지내마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걷고 고택을 감상할 수 있다. 약초밥상으로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다례 체험을 하고 대나무숲으로 이름난 죽녹원에서 상쾌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어 혜민 스님이 진행하는 마음치유콘서트가 열린다. 혜민 스님은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몸과 마음을 편안히 만드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선비마을인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의 고택.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원 태백시 철암탄광역사촌(9월 17일), 충남 당진시 할매마을(9월 25일)에서도 일일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4개 프로그램의 참가 인원은 각각 30명이다. 해당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 9월 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2017년부터 선보인 ‘취향저격 마을여행단’은 경쟁률이 평균 10 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행을 하고 싶은 사연을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하기에 의미 있고 눈길을 끄는 사연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낸 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역별 프로그램으로 부산 산복도로 탐험, 인천 원도심 여행, 강원 지역별 역사 알기, 충남천년백제길 여행 등이 있다. 여행주간이 추천하는 전국의 캠핑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하고 싶은 활동을 적어 보내면 3명을 선정해 캠핑카로 2박 3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주간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