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문 논란 등 총공세 나경원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인식의 결정판”
한국당 연일 ‘조국 의혹’ 제기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왼쪽)이 20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개요도를 잡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영외고 입학은 정원 외 유학전형, 고려대는 제1저자 등재 논문 등을 활용한 수시전형,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의학교육입문검사(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생략한 면접전형이었다”면서 “조 후보자 딸 조모 씨(28)는 평생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고등학생이 2주 인턴을 하면서 박사과정들을 다 제치고 논문의 제1저자가 된다”면서 “그 논문으로 대학에 간 것은 ‘가족 사기단’의 장기 플랜의 완성이며 정유라 사건보다 10배는 더 심하다. 정유라는 적어도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였다”고 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부산대 등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조 씨는 2015년 부산대에 입학할 때 전체 정원 97명 중 15명이 배정된 특별전형(자연계 출신자 전형, 국내 대학교 출신자)으로 합격했다. 이 전형은 일반적인 의전원 전형과 달리 MEET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학점, 서류, 영어성적, 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조 씨는 MEET 점수를 제출하긴 했지만 전형엔 반영되지 않았고, 전형에 활용된 고려대 학부 성적은 4.5점 만점에 3.7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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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학기 낙제로 휴학 중인 조 씨는 2019학년도 2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복학할 예정이다. 조 씨는 2015년 1학기 평균평점 1.13으로 낙제한 데 이어 지난해 2학기 평균평점 2.76으로 두 번째 낙제하면서 현재 휴학 상태. 낙제한 다음 학기엔 강제 휴학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한영외고 전형에선 중학교 교과 성적과 영어 논술과 말하기, 면접의 실기시험을 거쳤고 고려대는 어학 성적과 학생부, 면접 등으로 구성된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해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