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도쿄서 한일관계 논의… 아베 측근 등 중량급 대거 참석 일각 “日기류 변화 아니냐” 관측… 日의원들 “강제징용 해결” 되풀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전·현직 의원들의 한일 관계 세미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전 문부과학상(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일어서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유경헌 헌정회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자민당 의원들과 명함을 주고받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헌법개정추진본부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외교조사회장 등 중량급 인사들도 참가했다.
한일 전·현직 의원들은 ‘가까운 이웃 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2시간 반 동안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 위기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모두 공감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해결책을 논의하는 각론에선 분명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기자들에게 공개된 일본 의원 3명의 환영사와 축사에서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시모무라 본부장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고, 위안부 합의도 2015년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