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39·모텔 종업원)씨가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손님 B씨(32)를 시비 끝에 잠든 사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8.18/뉴스1
2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을 서울 종로구 정부세종청사로 불러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엄정한 조치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범인의 자수에 어이없게 대처한 경찰 당직 근무자“라고 썼다. 민 청장은 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본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생각과 관점, 의식까지 전환하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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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장대호의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해자가 숨지는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21일 오후 장대호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조사를 받으러 이동할 때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장대호를 면담한 경찰 프로파일러들은 ‘분노 조절 장애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예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