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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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절대 강호’ 전북 현대가 돌아왔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홈 라이벌전에서 3-0 쾌승, 창단 24년 만에 팀 통산 400승 고지를 찍으며 승점 56(16승8무2패)을 쌓아 선두에 등극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전북은 울산에 승점 2점 뒤진 2위에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외나무다리 혈투에서 값진 승리를 거둬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울산과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전북은 1무1패로 열세를 보였으나 이날 승리로 전 구단들을 물리치는 영예를 안았다. 두 팀은 정규리그(33라운드) 이후 상(1~6위)·하위(7~12위) 리그로 나뉘어 자웅을 겨루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또 한 번 마주칠 예정이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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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FC 원정에서 전북은 후반 막판까지 3-1로 앞서다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는 2-0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3분 추격 골을 허용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울산과 안방승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2경기 만에 챙긴 무실점 승리다.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변함없고 확실한 팀 컬러를 갖췄음에도 과거 몇 시즌과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준 배경이다.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도 “모두가 합심해 실점을 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골키퍼 송범근도 “눈물이 날 뻔했다”는 말로 감격해했다.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2연패(2017·2018)까지 통산 6차례 K리그1 정상을 밟은 전북이 제대로 탄력을 받으면서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초까지 3강 체제를 이뤘던 FC서울이 17일 성남FC 원정에서 0-1로 패하는 등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전북과 울산은 매 라운드마다 뜨거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의 믿을 구석은 분명하다. 승리 DNA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은 이기는 방법을 알고, 승리를 만들 줄 안다. 위기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올해는 과거와 달리 치열한 상대의 도전이 대단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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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