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500만명이 즐긴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이자, 올해 내놓은 게임마다 성공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이는 첫번째 모바일MMORPG. 여러모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화려한 조건을 갖춘 기대작 테라 클래식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과 룽투코리아의 합작회사인 란투게임즈에서 개발한 테라 클래식은 원작의 20년 전을 배경으로, 원작 못지 않은 화려한 그래픽과 탱, 딜, 힐로 명확히 구분된 파티 플레이, 다양한 PVP 콘텐츠 등을 내세워 원작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이다.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특히,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위드의 로한M 뒤에 이어 나오는 게임이기 때문에, IP 기반 모바일MMORPG 열풍을 증폭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전예약 200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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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테라 IP를 사용한 게임이라는 것이 바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캐릭터 선택에서 등장하는 엘린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바일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초반 플레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즘 모바일MMORPG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오는 게임들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눈높이도 굉장히 높아졌다. 특히, 원작의 최대 장점이 논타겟팅 액션이었다보니, 자동전투 위주로 진행되는 초반에 원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다.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서 하나씩 콘텐츠가 개방되기 시작하면 테라 클래식의 장점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단순히 자동전투 버튼만 눌러 놓으면 알아서 퀘스트 깨고, 레벨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원작처럼 직접 조작하면서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콘텐츠를 자동전투로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상위 던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원작처럼 적의 패턴을 보면서 회피하고 싸우는 플레이를 하게 되며, 전략적으로 설계된 보상 시스템 때문에 여러 콘텐츠를 직접 찾아보면서 가장 효율적인 성장 동선을 고민하게 된다.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특히, 단순히 몇마리 잡아와라 수준의 퀘스트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시야로 숨겨져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등 나름 색다른 접근이 많이 있으며, 역할 구분이 확실한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유적, 월드 보스 개념인 원정, 그리고 배틀로얄 개념의 용맹의 전장, 팀단위로 맞붙는 명예의 아레나 등 다양한 PVP까지 콘텐츠가 매우 다양하다. 현재 공개된 오픈 버전만으로도 서비스 1년 이상된 게임들의 콘텐츠 양에 뒤지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다.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다만,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순위 13위가 말해주듯 등장하자 마자 천상계로 등극한 리니지M이나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레볼루션 같은 폭발적인 반응이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다. 그래픽, 콘텐츠 등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긴 하지만, 기존 인기 게임들을 압도할 만큼 강렬한 인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분명 괜찮은 성적이지만, 이전에 선보였던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와 패스오브엑자일로 갓카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첫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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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결국, 테라 클래식이 더 높이 날아올라 카카오게임즈가 원하는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는 것은 2주 단위로 계획되어 있는 업데이트에서 얼마나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MMORPG 시장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 이용자들을 뺏아오는게 최우선인 만큼, 업데이트를 통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후발주자로 대기 중인 리니지2M 등에 가려져 순식간에 밀려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테라클래식 (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