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색깔 잘못’ 지적 수용 현판 글자 동판에 도금한 것으로, 단청은 전통 안료 사용하기로
가운데 ‘化(화)’ 자를 기준으로 왼쪽은 전통 안료, 오른쪽은 현대 안료로 단청을 해 시범 제작했던 광화문 현판. 동아일보DB
문화재청은 2010년 8월 광화문 현판을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복원했다. “다른 궁궐 전각 등에 비춰 볼 때 색깔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6년 ‘문화재제자리찾기’의 혜문(본명 김영준) 대표가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자료에서 검은 바탕에 밝은 글씨의 현판이 걸린 광화문 옛 사진을 찾아내 본보에 공개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연구 용역을 거쳐 지난해 1월 현판 바탕색이 검은색, 글자색이 금색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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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관계자는 “광화문 현판은 현재 글자를 새기는 작업까지 마쳤고, 연말까지 채색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새 현판을 내년 이후 걸 예정인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