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여인 ‘모나리자’가 14년 만에 이뤄지는 개보수 공사에 따라 또 임시 거처로 옮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2005년부터 국가관에 전시한 다빈치의 1503년 작 ‘모나리자’를 13일(현지시간) 다른 전시실로 옮긴다. 14일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장 큰 전시실인 메디치 갤러리에 걸릴 예정이다.
5년 전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간 박물관은 지금까지 1만7579㎡ 규모의 전시공간 등 3만4000㎡가량을 개보수했다. 국가관 개보수가 진행 중이다.
‘모나리자’를 전시한 덕에 국가관은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전시실이 됐다.
장 뤽 마르티네스(55) 박물관장은 “메디치 갤러리는 국가관에서 불과 100보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동 중 ‘모나리자’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관람객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박물관은 박물관이 문을 닫는 저녁에 모나리자를 옮기기로 했다. ‘모나리자’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합판으로 먼저 옮겨보는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1516년 다빈치와 함깨 프랑스 앙부아즈로 온 ‘모나리자’는 프랑수아 1세에게 넘겨져 프랑스 왕실 소장품이 됐다. 1793년 루브르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베르사유궁에 있다가 1797년 박물관으로 왔다. 나폴레옹이 1800년 자신이 지내던 튈르리궁으로 모나리자를 옮겨왔다가 1804년 다시 돌려 놓은 후 박물관에 계속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