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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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난적을 차례로 만난다. 강팀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넘어야 가을야구와도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4위에 놓인 LG의 성적은 정직하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1~3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다. 선두 SK 와이번스에 5승9패, 키움에 5승7패를 거뒀다. 특히 3위 두산에 대한 공포증을 완벽하게 떨쳐내지 못했다. 올 시즌 3승8패로 9개 구단 상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는 모처럼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LG의 치명적 약점이다.
순위 경쟁이 본격 가속화되는 가운데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만나게 됐다. LG는 13~14일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키움을 불러들인다. 15~16일엔 같은 곳에서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장거리 이동이 없어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지만 심적인 스트레스에 짓눌릴 수 있는 혹독한 일정이다. 일단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살려둔 점이 LG로선 호재다.
특히 키움과의 2연전에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복귀한다. 담 증세로 열흘간 휴식을 취한 윌슨은 14일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제구 난조로 말소된 이우찬의 로테이션 순번에 들어온다. 때마침 양 팀 간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윌슨에 맞서 키움에선 제이크 브리검이 나설 차례다. 그에 앞서 13일엔 올 시즌 9경기에 나서고도 승수가 없는 류제국(LG)과 최근 3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온 김선기(키움)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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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의 맞대결은 키움, 두산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12일까지 키움이 두산에 단 한 경기 차이로 앞선 2위다. LG를 누가 더욱 위력적으로 제압하느냐의 여부가 양 팀의 2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나란히 9,10위에 자리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도 15~16일 사직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롯데가 1.5경기 차이로 앞선 가운데 여느 순위 경쟁 못지않게 ‘꼴찌 싸움’도 치열하게 이어지는 중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