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뽑는 시늉 반복 동작 눈여겨 보고 발견
길을 잃은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수색 끝에 실종 15시간 만에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한 마을 어귀 밭에서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A(79·여) 씨가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재 자택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으며, 가족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담양소방서 가사문학면 지역대 소속 구조대원들은 수색 반경을 넓히던 중 A 씨의 집과 4㎞가량 떨어진 화순의 한 들깨밭에서 A 씨를 발견했다.
처음엔 지역 주민으로 생각했던 구조대는 A 씨가 잡초를 뽑는 시늉만 하고 있는 점을 이상히 여겨 인상착의를 토대로 A 씨임을 다시 확인했다.
집을 나간지 15시간 만에 구조된 A 씨는 밤사이 비를 맞은 상태였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귀가조치됐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