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조회에서 여성비하와 막말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한국콜마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향후 국민연금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2017.3.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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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일 오전 10시9분 현재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9일) 대비 900(1.88%) 내린 4만6850원, 한국콜마 홀딩스는 350원(1.72%) 내린 1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윤 회장이 자진사퇴했지만, 주가는 좀처럼 약세를 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전날 “국민연금은 한국콜마 홀딩스(한국콜마의 모회사)와 한국콜마의 주식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연금법 제 102조 4항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적·안정적 수익을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콜마 주식 12.67%, 한국콜마 홀딩스 주식 6.22%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회책임을 망각한 기업의 주식 가격을 국민이 한푼 한푼 모은 돈으로 부양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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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국민연금은 오는 9월 중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및 가이드라인을 논의한 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입김이 한층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콜마를 겨냥한 방안이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민연금이 한국콜마를 상대로 향후 대책 등을 요구하는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일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한국콜마가 친일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데다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국민연금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한국콜마에 대한 행동에 나서려면 내부 반발을 뛰어넘어야 한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여러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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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란이 촉발된 후 얼마 안 있어 윤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 한 점 등은 국민연금이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게 하는 배경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한국콜마와는 별개이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 일본 전범기업 투자금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