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37·사진)의 첫마디는 사과였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그는 지난주 삼성과 연봉 6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10일 팀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처음 방문한 오승환은 KIA와의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 해외 활동으로 인해 징계를 이제 받게 됐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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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이날 경기 5회가 끝난 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2만 명 넘는 관중의 환호에 오승환은 “정말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이곳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