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착공 등 생활여건 개선 기대감에 GS건설, 송도 6공구 A10 블록 10만2444㎡ 용지 5110억원에 낙찰
인천대교와 바닷가 조망이 가능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모습. 최근 6공구 A10 블록 아파트 용지가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2000만 원대 분양가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GS건설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전자입찰을 통해 인천시 소유의 이 땅을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 2748억 원보다 185% 높은 5110억 원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높은 가격에 GS건설이 땅 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택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다른 기업체는 송도국제도시의 미래 가치를 미처 반영하지 못해 낮은 가격으로 응찰해 고배를 마셨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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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진출을 원했던 주택전문기업 B업체 관계자는 “최저가보다 1000억 원 정도 더 쓰면 무난하게 1등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분석과 판단을 잘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10 블록 부지 입찰에는 총 14개 업체(유효 12곳, 무효 2곳)가 참여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최저입찰가의 두 배 가까운 금액으로 낙찰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시행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최저 입찰가 대비 2배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은 향후 송도국제도시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다음 달 GTX-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비용 편익 분석(B/C)값이 경제성의 기준인 1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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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건을 맞아 용지 매입 후 9년간 착공하지 않고 오피스텔만 먼저 건축한 롯데그룹도 지난달 말 롯데몰(호텔, 영화관, 쇼핑몰) 건립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0월경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A10 블록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데다 공원과 인공호수(송도워터프런트 사업 구간)가 가까워 인기가 높았던 땅이다. 1523채(계획인구 4054명)를 수용할 수 있다. 분양면적 112.2m²(A, B타입)와 145.2m²가 들어설 예정이며 3.3m²당 분양가가 2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인천시 재정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공유재산 토지매매 방식이 아파트 시세만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