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말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폭 피해를 입은 도시들인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한다고 산케이 신문의 영자지 재팬포워드가 4일 보도했다.
재팬포워드에 따르면 교황은11월24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4일에 두 도시를 방문해 원폭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25일에는 지난 5월 즉위한 나루히토(?仁) 일왕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난다.
교황의 일본 방문은 역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981년 방문으로,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의 원폭 위령비 앞에서 핵 폐기를 요구하는 ‘평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고 로드중
사진은 미 해군 사진사였던 조 오도넬이 촬영한 것으로, 나가사키의 한 소년이 원자폭탄으로 사망한 남동생을 업고 화장터에 줄을 선 모습이었다. 뒷면에는 교황의 서명과 ‘전쟁의 결과’(il frutto della guerra)라는 짧은 메시지가 실렸다.
1945년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에서는 약 14만명이, 나가사키에서는 7만4000명이 사망했다. 2019년 3월말 현재 원자폭탄 생존자 증명서를 보유한 이는 14만5844명이다.
마쓰이 가즈미(松正一實) 히로시마 시장은 “”우리는 교황이 핵 폐기와 세계 평화 유지라는 생존자들의 염원을 잘 받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