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내용 때문에 사전검열 통과 못한 것으로 추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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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상영이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기생충’이 전날 칭하이성 시닝시에서 열린 13회 시닝 퍼스트(First) 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때문에 하루 전에 상영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27일 웨이보를 통해 상영 취소 사실을 발표했다. 이 영화제는 10일 동안 진행됐으며, ‘기생충’은 폐막작으로 선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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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최근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기생충’이 빈부격차를 다룬 것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화권 언론들은 중국 인구의 0.4%가 70%의 부를 장악하고 있는데, 0.4%는 중국공산당 권력층과 그 가족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전쟁을 테마로 한 영화 ‘800’도 지난달 5일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 항일전쟁 당시인 1937년 ‘상하이전투’에서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취소의 이유로 알려졌다.
이밖에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거장 장이머우의 영화 ‘1초(One Second)’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막판에 취소된 바 있다.
’기생충‘은 이미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작품을 접한 네티즌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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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