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불법증축한 복층 붕괴… 1층 덮치며 2명 사망-25명 부상 구청, 건물주 셀프점검 서류만 받아
토요일 새벽 날벼락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의 C클럽에서 복층 구조물 붕괴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38분경 이 클럽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광주=뉴스1
2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C클럽에서 복층 구조물 21m²(가로 6m, 세로 3.5m)가 무너지면서 구조물 아래 1층에 있던 손님 최모 씨(38)와 오모 씨(27) 등 2명이 숨졌다. 또 미국 여자 수구대표팀 K 씨(27·여) 등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자 8명을 포함한 외국인 10명 등 모두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C클럽이 2016년 1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복층을 무단 증축하며 기존 구조물과의 이음매를 2, 3cm 간격으로 띄엄띄엄하게 용접한 점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렇게 불법으로 증축한 복층 구조물 위에서 조례로 정한 기준(1m²당 1명)보다 많은 40여 명이 몰려 춤을 추다가 구조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클럽 업주 김모 씨(52)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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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숨을 잃으신 내국인의 명복과 부상하신 내외국인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국민과 세계인들께 송구스럽다”라고 올렸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김소영 / 고도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