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6.2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은 치열한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변수가 없다면 다음 등판은 8월 1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이다. 이 고비를 잘 넘으면 사이영상 경쟁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 자격을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경기에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가 벤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6.2이닝 8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시즌 1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꾸준함을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대였다. 20경기 11승2패, 평균자책점 1.74(1위)인 류현진의 성적은 20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2.41(2위)인 슈어저를 앞서고도 남는다. 슈어저는 등 부상을 털고 돌아온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따라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8월 1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잘 알려진 대로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해발고도가 높은 까닭에 공기밀도와 습도가 낮아 타구가 다른 구장과 견줘 더 멀리 뻗어나간다.
올 시즌에도 한 차례 아픔을 맛봤다.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동안 3홈런을 얻어맞는 등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에 이은 아시아선수 최초 2연속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무산된 결정적 계기였다. 쿠어스필드 통산성적도 5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나쁘다. 최근 2차례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만 6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에는 쿠어스필드 등판 전까지 1.27이던 평균자책점이 1.83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