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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깨지고’ 클럽 손님이 전한 아비규환 순간

입력 | 2019-07-27 06:33:00

무대 오른편 복층 상판 벽 쪽으로 기울며 무너져
자체 구조과정서 깨진 술병 떨어지며 추가 부상도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지고 나뒹굴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어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순간 인근에 있었던 A 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이 같이 말했다.

A 씨는 이날 장내 음악을 선곡하는 DJ(Disc Jockey) 스테이지 오른편 1층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있었다.

A 씨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 속에서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술병과 접시 등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깨졌다.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급하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입구에 몰렸다”고 말했다.

또 “DJ 스테이지 오른편 복층 상판이 벽을 타고 비스듬이 기울어 있었다. 복층 테이블에 있던 손님 중 벽면에 있던 사람들은 구조물과 함께 동시에 떨어지면서 크게 다쳤고 구조물 바로 아래 있던 2~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복층 위 손님 중 난간 쪽에 있던 사람들은 기둥이나 구조물 끝을 붙잡고 매달려 버티고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당황한 사람들이 무너진 구조물을 손으로 들어 올렸고 그 사이 몇몇은 빠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무너진 구조물 위에 있던 술병·가방 등 소지품이 1층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추가로 다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사고로 한국인 1명이 숨지고 외국인 4명을 비롯한 11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