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 차장
숲해설가는 자연에 대한 지적 이해와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숲과 사람을 보다 친숙하게 매개하는 분들을 ‘산림복지전문가’라고 부른다. 2016년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정부 재정 지원 일자리로 활동하던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등 산림복지전문가들은 ‘산림복지전문업’의 형태로 창업하여 관련 서비스업을 하게 되었다. 올해까지 522개의 전문업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으며, 3195명의 산림복지전문가가 일하고 있다.
산림복지전문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숲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충분한 소득을 얻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 상당수 창업자의 규모가 영세하고 경영 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숲해설은 무료 서비스’라는 대중적 인식이 만연한 것도 수익성 확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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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관리 컨설팅을 통해 우수 경영 전문업 대표가 컨설팅 위원으로 참여해 경영 사례를 전파하고, 초기 창업자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 밀착형 경영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민간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실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업의 창업과 경영에 저해가 되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문업의 등록 및 변경등록 처리 기간을 단축하였다. 올해는 범정부 차원의 창업 규제 개선의 일환으로 전문업 등록 요건 중 자본금 요건을 폐지하고, 시설 요건 또한 경영 여건에 걸맞도록 완화하였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미래 인재의 중요한 요소로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호기심이 연계된 ‘창의성’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숲’이며, 산림복지전문가는 이러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요한 인적자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산림청은 산림복지전문업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온 국민의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