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 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었다. 판매 비중도 지난해 45.4%에서 48.4%로 높아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SK엔카닷컴에 등록된 SUV는 올 1월~5월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등록대수 1~5위 인기 SUV 거래도 지난해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SK엔카닷컴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 중고 SUV와 세단 총 12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SUV 평균 잔존가치가 68.1%로 세단(63.2%)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번 조사 대상 중 잔존가치가 70.3%로 가장 높은 모델은 SUV 쏘렌토였다. 잔존가치 순위 2위부터 5위도 투싼(69.5%), 티볼리(69.5%), 스포티지(68.3%), 싼타페(68.2%)로 모두 SUV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잔존가치는 68.0%다. 다음으로 K3(65.6%)와 K5(64.5%)가 7위와 8위, 9위는 SUV QM6로 잔존가치는 62.6%다. 10위부터는 12위까지에는 말리부(61.8%), 쏘나타(61.6), SM6(57.6%)가 올랐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 SUV인 싼타페와 투싼 모두 쏘나타와 아반떼보다 잔존가치가 높았다.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 스포티지의 잔존가치가 모두 K5와 K3보다 높았다. 르노삼성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QM6의 잔존가치는 62.6%로 자사 중형 세단 SM6(57.6%)보다 높았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SUV 잔존가치가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아반떼나 쏘나타 등 세단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올해 신차시장에 다양한 신형 SUV가 출시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