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佛 보르도 훈련지로 출국… “이강인, 구단에 완전 이적 요구”
황의조(A매치 27경기 8득점)는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간판 공격수다. 지난 시즌 소속팀인 감바 오사카(일본)에서는 16골로 일본 J리그 득점 랭킹 3위에 오르며 물 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은 그는 그동안 중동, 중국, 미국 등 여러 국가의 팀들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황의조의 에이전트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리그의 팀이 연봉 400만 달러(약 47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이 컸기 때문에 중동행을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연봉 180만 유로(약 2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 (유럽에는) 좋은 팀과 선수가 많다. 그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님이 잘하고 오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향후 보르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의 명문 팀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의조는 “당연히 더 큰 무대를 꿈꾸지만 지금은 프랑스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프랑스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18)이 발렌시아에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언론 ‘수페르 데포르테’는 18일 “이강인이 구단의 임대 이적 제안을 거부하는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구단이 다른 팀의 완전 이적 제안을 수용할 것을 원한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