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도 4명 찬성 표결
16일 미국 하원이 이틀 전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의원 435명 중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35명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4명, 무소속 1명도 이에 포함됐다. 결의안은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정당화하는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표결은 미 정치권의 분열된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다수 공화당 의원은 이번 발언에 침묵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적이고 분열적인 대통령이다. 역겹고 당혹스럽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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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