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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9월 만나 美농산물-日자동차부품 협상”

입력 | 2019-07-17 15:0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뉴욕에서 만나 양국 간 농업과 자동차산업을 서로 교환하는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일본은 미국 농산물에 대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그 대가로 미국에 특정 일본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협상은 유동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아베 총리는 일본 내 자동차 업계의 지지를 얻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인 농업계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소위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한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그는 일본 수입차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무역 협상이 진행되면서 보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일본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이번 기회에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산에 대한 일본 시장 개방은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맺은 호주, 캐나다 및 동남아·남미 국가들과 미국이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역에 관련해 실무급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21일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역시 이 협상 가능성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무역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