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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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생애 5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품었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19 윔블던(총상금 3800만 파운드·약 557억3000만 원)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를 3-2(7-6<7-5>, 1-6, 7-6<7-4>, 4-6, 13-12<7-3>)로 꺾었다.
결승전다운 ‘빅 매치’였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 4시간 55분 혈투 끝에 최종 승부를 가릴 수 있었다.
개정된 윔블던 룰이 아니었다면, 둘의 승부는 더 길어질 수 있었다. 윔블던은 올해부터 마지막 5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를 시행하고 있는데, 둘은 12-12까지 승부가 결정되지 않아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5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이 크게 떨어져 경기 내내 고전했다. 그러나 특유의 무기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십분 살려 페더러를 압박했다. 페더러는 이에 맞서 서브 앤 발리 전략으로 네트 가까이 접근해 응수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둘의 승부는 5세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한때 7-8까지 몰리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페더러는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조코비치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체력싸움이 고조되자 조코비치쪽으로 승부의 추가 점점 더 기울었다. 페더러는 백핸드 실책이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최종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가 7-3으로 승리하면서 긴 싸움에 마침표가 찍혔다. 조코비치의 5번째 윔블던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16번째 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