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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해안서 무인 北 목선 발견…軍 “올해만 12척째”

입력 | 2019-07-12 19:57:00

해경 도보 순찰 중 최초 발견, 선체 가라 앉아
약 10m 크기로 그물 있으나 동력장치는 없어
무인 목선 올해만 동해 10척, 서해 2척 발견
"침투 흔적 없어…떠내려 온 목선 종종 발견돼"




북한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목선이 12일 동해에서 발견됐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 목선이 올해에만 12척이 떠내려 왔다고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37분께 강원도 고성군 거진 1리 해안가에서 북한 소형목선이 발견돼 확인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목선은 해안으로부터 3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해안 도보 순찰 중이던 해경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목선에 탑승한 사람은 없었으며, 유류품 등으로 미뤄 북한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의 크기는 길이 9.74m, 폭 2.5m, 높이 1.3m로 확인됐다. 갑판 위에서는 그물이 발견됐으며, 동력장치는 없었다.

최초 발견 당시 침수돼 선체 상당 부분이 바닷물에 가라앉은 상태였으며, 해군에서 파악한 작전기상 파고는 1.5~2.5m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해당 지역에 풍랑주의보를 발령해 3~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목선이 발견된 지점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남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으로, 작은 배가 파도의 영향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목선) 형태와 번호, 일부 어구로 봤을 때 북한 어선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람이 타지 않은 북한 목선은 이번까지 포함해 동해에서만 10척이 발견됐으며, 서해(2척)까지 더하면 총 12척이 발견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다만, 군 당국은 동력 장치가 없는 소형 목선의 경우 파고가 높으면 현재 군이나 해경이 보유한 감시 장비로 식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부두에 묶인 선박이 떠내려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침투한 흔적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경이 신고해 군이 출동해서 현장 확인과 주변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고, 지역합동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