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복원센터서 11km 거리 위치
10일 경남 창녕군 장마면 대봉늪 주변에서 관찰된 야생방사 따오기. 이곳에선 따오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1일 “5월 22일 정부와 경남도가 자연 방사한 따오기 40마리 가운데 1마리가 대봉늪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창녕군 장마면 대봉늪 주변 소나무 숲에서 따오기를 확인하고 같은 달 19일까지 모니터링을 했다. 당시 소나무 숲에서 대봉저수지 방향으로 비행을 했고 대봉늪 상부에서 하부로 비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달 10일 낮에는 따오기가 오전에 내린 비를 피해 소나무 가지에 앉아 쉬고 있었다. 이후 대봉늪 제방공사 현장 주변의 논으로 날아갔다가 논두렁과 도로를 걸으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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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창녕군은 계성천의 범람에 따른 침수 피해를 막는다며 대봉늪 제방축조공사(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상당수도 이 공사를 지지한다.
임희자 경남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따오기의 안전한 서식지인 대봉늪 보전 대책을 마련하고 자연 방사 따오기의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와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