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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2012년 어머니 빚 갚는데 거의 전재산 써버려”

입력 | 2019-07-11 10:28:00

김혜수. 사진=스포츠동아DB


모친 채무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혜수 측이 “8년 전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며 채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을 밝힌 가운데, 김혜수가 그간 어머니의 빚과 관련해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부터 김혜수를 봐왔다는 김대오 연예전문기자는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혜수가 어머니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에 실리지 않은 내용도 많다”며 “실제로 (김혜수가) 2012년 당시 거의 모든 재산으로 어머니 채무를 변제해줬다”고 했다.

이어 “(김혜수가) 마포에 있는 아파트에서 월세로 산적도 있다”며 “김혜수는 어머니의 빚을 계속 변제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못 받은 사람들이 김혜수의 이름을 보고 빌려줬다면서 연대 채무에 대해 주장하고 있지만, 김혜수가 이번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나와는 상관없다, 어머니가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연예인들이 이런 일들이 많이 휩싸인다. 그래서 채무자들이 아무 상관없는 연예인들이 촬영하는 장소까지 와서 촬영을 방해하고 돈을 받아내려 한다”며 “저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돈 좀 받게 해달라며 기사화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앞서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경기도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다며 2011년 이후 지인들에게 13억 5000만 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 가운데에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김혜수 측 법률대리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십수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 왔으며, 2012년 경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부담하면서 불화를 겪었고 이후 관계를 끊게 됐다고 밝혔다.

김혜수 측은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며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김혜수 측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