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오열… 부친은 “책임 물을 것”
“아이고, 내 딸아….”
7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4일 발생한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모 씨(29·여)의 발인식이 열렸다. 이 씨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멎지 않았다. 이 씨는 4일 결혼을 약속한 황모 씨(31)가 모는 차를 타고 함께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중 무너진 5층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구조된 황 씨는 중상을 입었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다른 가족들도 눈이 붉게 충혈된 채 비통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장례식장을 벗어난 운구차량은 서초구 원지동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 씨는 이곳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고양시의 한 납골당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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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기자 che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