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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서 깊이 90㎝ 공극 발견

입력 | 2019-07-05 09:31:00

한빛원전. /© News1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인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콘크리트 벽에서 대형 공극(구멍)이 추가로 발견됐다.

5일 한빛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인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관통부에서 지난 3일 깊이 90㎝의 공극을 확인했다.

원자로 격납건물은 120㎝ 두께의 철근콘크리트 벽체로 돼 있으며, 내부는 강철판(CLP)으로 밀폐돼 있다.

콘크리트벽과 강철판은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설이나 누출을 방지하는 다중방호벽으로 최후방벽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에 대형 공극이 발견된 부분은 격납건물의 대형 관통부 하부부분으로 구조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콘크리트벽 두께가 165㎝ 이상으로 설계되는 부분이다.

일부 철판을 절단해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공극이 확인됐으며 정확한 공극의 크기는 추가 확인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응섭 한빛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장은 “파이프 밑부분에 콘크리트 채움이 안 된 것”이라며 “전체적인 공극의 부피는 추가적인 절단을 통해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빛4호기는 2017년 증기발생기 내에 이물질인 망치가 들어있어 증기발생기 조기 교체와 콘크리트 공극 등이 다수 발견돼 2년 넘게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최대 깊이가 40∼50㎝, 최대폭은 120㎝정도였다.

박응섭 센터장은 “배관하부라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이 힘들었기 때문에 대형 공극이 존재했던 것”이라며 “추후 안전성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빛원전은 2호기와 5호기만 정상 가동되고 있을 뿐 1, 3, 4, 6호기는 계획예방정비로 정지 상태다.

 (영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