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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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뒷문이 1년만에 급반전됐다. 철옹성같던 모습이 온데간데 사라졌다.
한화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 역전패를 당했다.
LG와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6연패에 빠지며 32승51패로 9위에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31승2무51패)도 SK 와이번스에게 5점 차 역전패를 허용해 꼴찌 추락은 면했으나, 여전히 한화는 최하위 롯데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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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박윤철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말 곧장 역전을 허용했다. 박상원과 안영명이 4점을 빼앗겼다. 그대로 승부는 끝. 박윤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너무나 뼈아픈 역전패였다.
지난해 한화는 불펜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 불펜 평균자책점 1위(4.28)에 역전패는 최소 2위(23패)였다. ‘지키는 야구’가 한화의 힘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불펜 평균자책점이 6위(4.49)로 밀렸다. 지켜내는 맛이 사라졌다. 역전패는 최다 2위(24패)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꼴찌(26승9패·0.743),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9위(23승4패·0.852)다.
지난해 불펜의 핵이었던 이태양과 송은범이 동시에 부진하다. 이태양은 1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7.43의 초라한 성적으로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송은범도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54로 성적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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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 더욱 답답하다. 해법은 결국 선수와 선수를 기용하는 코칭스태프가 찾아야 한다. 가장 날카로웠던 발톱이 부러진 독수리군단은 현재 상대를 사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