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전날 헬기를 타고 지나가면서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봤다고 언급하며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큰 건물”이라고 했다. 그는 “‘대체 저게 뭐야(What the hell is that)?’ 라고 했을 정도로 놀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기흥, 화성에 대형 반도체 사업장을 세우고 ‘반도체 클러스터’ 형태로 운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그 생산 시설이) 몇 층짜리냐, 10층? 12층?”이라고 직접 묻기도 했다. 이어 “보통 공장을 지을 때 한 방향으로 (낮게) 짓는데, 층층이 위로 쌓았더라”며 “나도 직접 가서 보고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산시에서 헬기로 이동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중 한 곳을 본 것 같다”며 “해외 경쟁 업체와 달리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생산시설을 위로 층층이 올리는 기술이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