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30일 오전 첫 일정으로 숙소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가운데, 일부 총수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전체 일정이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간담회는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보다 약 2시간 빠른 오전 8시쯤 호텔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 만남이 성사될 경우, 재계 총수와의 간담회 후 청와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일정이 조정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총수들과 간담회를 마치면 청와대로 출발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