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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현장·미래가치 중심 정책수행기관으로 거듭난다

입력 | 2019-06-27 15:05:00

한국농어촌공사는 27일 안전,희망,미래,상생,현장경영을 공사주요가치로 선포했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27일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선포
 안전·희망·미래·상생·현장 경영 5개 비전 제시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27일 “국민의 안전, 농어촌의 희망과 미래, 지역공동체와의 상생, 현장경영을 중심으로 공사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령화와 마을공동화, 농산물 개방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서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 농어업이 미래산업으로 발전하는데 공사가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이날 농어촌공사 본사 KRC 아트홀에서 열린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파이브(High Five)’ 선포식에서는 공사의 주요 경영방안 발표와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로 직원들 간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공사가 가장 높게(High) 생각하는 5개(Five) 가치로 안전·희망·미래·상생·현장경영을 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분야별 세부전략과 계획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마련됐다.

 김 사장은 “공사는 110여 년간 농어촌과 함께해 온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 쌓아온 기술력이 있다”며 “기존 사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농어촌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7일 행복농어촌프로젝트파이브 행사에서 공사 주요 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사가 사회적 가치와 경영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성장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전국 9개도 56개 사업현장을 돌며, 지역민과 현장 접점에 있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이날 밝힌 농어촌공사의 분야별 세부전략은 △ 안전하고 편리한 농어촌 △ 농어업인의 희망과 행복 추구 △ 농어업의 미래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장 선도 △ 상생의 동반자로서 지역주민과 성과 공유 △ 사업의 체감도를 높이는 현장경영이다.

 먼저 안전하고 편리한 농어촌을 위해 사장 직속의 안전전담조직을 신설해 현장안전과 재난 대처능력을 강화해 나간다. 용수이용체계 개편 등 수자원확보 다각화와 IoT를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 수질개선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어 맞춤형 농지지원 시스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미래농업을 선도할 청년농 육성과 부채농가의 재기를 돕는 경영회생사업의 대상을 확대하고, 고령농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농지연금사업의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다음으로 농어업 성장가능성을 높이고 고령화와 마을 공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내순환경제 활성화와 미래형 신기술 도입을 비롯한 농지다각화 시범모델을 만든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 아트홀에서 열린 행복농어촌프로젝트파이브 행사에 참석한 농어업인단체장들이 포토월에서 공사 다섯가지 혁신과제 성공을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미래형 스마트팜 밸리 육성, 새만금 등 대단위 농업지구의 미래형 농업 단지조성과 농업인의 수요에 맞춰 논밭겸용이 가능한 농지범용화와 맑은 물 공급사업의 전국적 도입을 추진한다.

 공사의 기술과 인력, 보유자원을 활용하여 농어민과 성과를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농어민의 참여기회도 확대한다.  공사의 전문화된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한 ‘시설물점검 119센터’, ‘지하수지질 기술지원단’, ‘KRC지역개발지원단’, ‘환경컨설팅센터’ 를 고객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맞춤형 지원 서비스로 개선한다.

 이와함께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재능나눔과 농산어촌 행복충전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중소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접점의 최일선인 지사 중심의 현장인력을 보강해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 현장 조직의 유연성을 강화해 지역주민이 실제적으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프로세스도 개선한다.

 김 사장은 “공사 본연의 업무를 중심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공사가 사람과 현장중심의 농정수행기관으로서 농어촌 본연의 가치와 생명의 가치,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회복하고 농어업이 미래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