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0.6%… 올 물가 0%대 유력 “실질금리 높아져” 하반기 인하 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금리 결정의 주요 요인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년 만에 1%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0%대로 낮아지면서 (이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가 상당 폭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미중 무역협상과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과 물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12일 “경기 상황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것과 맥락이 비슷하다.
이 총재는 “올해 1∼5월 상승률이 0.6%로 지난해 하반기(1.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연간 상승률은 4월 예상한 1.1%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는 2%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