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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타격·올스타 예약’ 강백호,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입력 | 2019-06-25 08:13:00

타율 4위, 최다안타 2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강백호가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News1


KT 위즈 강백호(20)가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비웃듯 활화산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24일 현재 타율 0.340(300타수 102안타) 8홈런 38타점 장타율 0.490, 출루율 0.418, OPS 0.908을 기록 중이다. 타율 4위, 최다안타 2위, 출루율 4위, OPS 8위 등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라면 신인왕을 수상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하다. 강백호는 지난해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뛰어든 프로야구 무대에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 수는 줄었지만 타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 하향으로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지만 타격의 정교함이 크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2년차 선수답지 않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슬럼프가 없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6월 20경기 중 강백호가 무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2경기 뿐이다. 그 중 한 경기에서는 볼넷을 2개 얻어내 출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타순을 3번에 고정하고 있다. 찬스를 해결하고 또 직접 만드는 것이 강백호의 역할이다. 포지션은 우익수.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필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강백호의 활약과 함께 KT도 상승세다. KT는 3~4월 성적 10승2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5월 14승12패로 반등했고 6월 들어서도 9승11패로 5할에 근접한 승률을 올리고 있다. 시즌 전적 33승45패로 8위지만 6위 삼성 라이온즈(33승43패)와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입단 2년만에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강백호. 현재 진행 중인 올스타 팬투표에서 강백호는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감독 추천으로 나섰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강백호에게 2년차 징크스는 다른 나라 얘기다.

(서울=뉴스1)